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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 안에 평안하신지요? 고난주간을 맞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한바탕 지나간 전쟁 이 후의 적막함 때문인지 차분한 오후입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소식을 전합니다.


1. 새로운 주변 교회들

작년 7월 대표로서의 임기를 시작하고 벌써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정신없이 보낸 지난 시간이 늦은 편지에 대한 적절한 변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분주한 시간은 단지 이 일을 새롭게 맡았기 때문만이 아니고 때를 맞추어 시작된 여러 가지 변화로 인한 분주함이었습니다. 특별히 한 단체의 방향을 맞추어 가는 일은 여러 가지 새롭게 다가오는 흐름에 민감해야 할 뿐 아니라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과 확신이 필요한 일이어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감사한 일은 최근에 들어 와 여러 지역 교회들이 선교의 중요성을 - 중요성이라기보다는 당위성 -새롭게 인식하고 선교학교나 단기 여행 등을 단지 청년들 뿐 아니라 온 성도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독교의 선교가 중심에서 주변으로 이동을 거듭하는 연속적인 선교였다고 지적한 어느 교수의 말처럼 이제는 서울의 몇몇 대형교회뿐이 아니라 주변처럼 여겨지던 지방의 교회들, 특히 지방 소도시나 시골 지역의 교회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보이고 있어 감사하게 됩니다. 모든 교회를 모든 지역을 향해 부르시는 그 분의 역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더 많은 교회와 더 많은 자원들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쓰임 받게 된다는 면 뿐 아니라 세계선교 가운데 우리를 새로운 중심으로 부르시는 그 분의 역사하심이라는 면에서 더욱 귀한 일이며 동시에 그에 따르는 성숙한 책임을 요구받고 있기에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모쪼록 주님의 인도에 민감한 교회와 사역자들이 되도록 모두가 깨어 기도할 때입니다.


2. 비전 2025와 그에 따른 전략들

아시다시피 저희는 2025년까지는 남아 있는 3000여 종족에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는 사역이 시작되도록 하기 위해 사역자를 파송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비전은 이미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해 왔고 실제로 그러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가 변화라는 측면에서 가야할 길은 멉니다. 그 일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전략을 마련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일단 올해는 현재 안산 지역에 있는 본부를 좀 더 동원이 용이하고 여러분들이 함께 기도하며 사역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서울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동을 저희는 ‘비전 센타 건립’이라고 이름 하였습니다. 이 일은 분명히 가시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자금도 필요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공간만을 확보하자는 전략은 아닙니다.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던 시대는 그러한 공간의 확보가 곧 부흥이요 확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시대는 공간의 확보가 곧 부흥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며 비전의 성취는 더더욱 아닙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 일을 하면서 비전 2025에 함께 할 일만 명(10,000)의 기도 동역자들을 얻고자 합니다. 이번에 이에 필요한 팜플렛을 만들어 기도와 재정 후원의 동역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특별히 저의 편지를 받는 여러분들은 저희 가정과 함께 지금까지 이 귀한 사역을 위해 동역해 오신 분들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처음 저희를 위해 동역자로 헌신하던 그 때의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0만원을 한 구좌로 하여 일만 명의 동역자를 얻고자 하는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고 또 힘에 지나도록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3. 대표자 회의

그 동안 여러 차례 외국에 다녀 올 일들이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어 연초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주로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4월 말에는 아시아 지역의 대표자 회의가 있어 출국하게 됩니다. 사스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어 이번에도 회의 취소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일단 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나라는 아니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길에 싱가폴에 들러 비전 2025 프로젝트를 그 곳의 성도님들과 나누고 돌아 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싱가폴은 리스트에 올라 있는 나라입니다. 오늘 그곳의 장로님과 통화한 내용으로는 타격이 크고 주일 학교도 일단 휴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곳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저의 여행이 안전하고 내실 있는 여행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김자화 선교사

김선교사는 그동안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파트에서 일들을 함께 감당해 왔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늘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는 덕에 건강은 상당한 진전이 있어 보입니다. 작년부터 매주 월요일 마다 하고 있는 상담 공부는 좋은 결과를 나타내며 열심히 잘 감당하고 있고 최근에는 영어에 대한 공부도 함께 시작하여 다소 과중한 공부가 되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감당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역하는 동안 필요한 준비들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지혜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용성이와 용수

용성이는 이제 중3입니다. 이 곳은 아직 입시가 남아 있는 지역이어서 고입이라는 다소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특성을 살려 근처의 외고로 진학을 해야 할지 등을 놓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최근에는 태권도 2단 시험을 치렀습니다. 현재는 선교사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 아이가 하나님 안에서 균형 잡힌 아이로 성장하고 하나님을 위해 가장 최선의 것을 준비하고 드리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둘째 용수는 이제 초등 4학년이 되었습니다. 형을 따라 다니며 시작한 태권도가 이제 파란띠입니다. 올해 안에 품띠를 따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생활 가운데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자기의 일을 스스로 처리해 나가는 능력이 좀 더 성장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 아이가 이렇게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은 여러분의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본부의 사역자들이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국내 사역 선교사들도 모두 새로운 사람들이지만 함께 일하는 간사님들도 거의 새로운 분들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새로운 팀이 좋은 팀이 되어 일하도록 계속 기도해 오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기도에 힘입어 참 좋은 팀으로 서서히 진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모쪼록 함께 일하는 저희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의 동역자된 사랑을 나누고 나아가 여러분과 주변의 모든 성도들과 더불어 이 아름답고 거룩한 사역을 함께 이루어가는 팀이 되도록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전쟁 이 후의 아프간 소식을 듣고 마음 답답했습니다. 전쟁 때는 사람들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지만 그 이후에 다시 관심이 사그라집니다. 이라크 역시 지금 여러 매스콤을 통한 아픔을 보면서 잠시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또 잊게 됩니다. 이런 식이라면 성도들의 선교적인 마음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하나님은 계속 전쟁을 일으켜야만 할지 모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전쟁의 원흉은 우리 성도들입니다. 보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는, 마음 아픈 것을 듣지 않고는 움직이지 않는 바로 패역한 우리 때문에 이라크의 열두 살 어린이 ‘알리’는 부모 형제와 팔을 잃은 것이고 그 많은 영혼들은 복음을 듣기도 전에 최후를 맞은 것입니다. 저 아프리카의 ‘알리’를 보기 전에, 중국의 산 속에 사는 ‘알리’를 만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아직 자신의 말로 갖지 못한 그 3000여 종족의 ‘알리’가 울기 전에 우리의 헌신이 먼저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 아픔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저렇게 소식을 주고받을 때에 깊은 시간을 갖지 못하지만 기도 안에서 여러분을 기억하며...


4월 17일 고난 주간에

권성찬, 김자화 그리고 용성이와 용수 올림